공유를 아십니까? 모바일 시대의 기초 상식

'공유를 아십니까?' 라고 하면 영화배우 공유씨를 떠올리는 분도 계시겠죠?

저와 비슷한 연령대의 시니어들에게는 아직도 디지털 세상에서의 공유(共有, share)란 쉽지 않은 개념입니다. 그래도 그 분들의 대부분은 여러 사람이 어떤 물건(특히 부동산)을 소유한다는 법률적인 의미는 그런대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디지털 세상에서의 공유란 온라인으로 파일을 배포하여 전파하거나, 또는 온라인 상의 공간에 파일을 올리고 내려받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즉 금전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컴퓨터 프로그램(소프트웨어), 전자책, 음악 파일, 동영상등을 무료로 주고 받거나 또는 헐값에 사고 판다는 부정적인 개념이 연상되었습니다. 이것은 요즈음도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더 자세한 사전적인 의미는 주석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각주:1]

그러나 급속도로 정착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영향으로 이제는 파일공유의 개념보다는 누군가 어떤 생각을 표현하면 다른 사람이 거기에 공감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그 생각을 퍼뜨린다는 개념으로 빠르게 정착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위의 그림 참조) 여기서 생각이란 공공성을 띤 신문 기사, 개인 블로그의 글,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글, 심지어는 개인의 간단한 메모도 해당됩니다. 물론 그 생각에는 사진이나 동영상, 음성 파일, 문서 파일등이 곁들여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과는 다르게 그 것을 돈으로 환산한다는 생각은 개입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어떤 생각이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쩌면 문자 그대로 가격을 따질 수 없는(priceless) 귀중한 정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네티즌들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는 어떤 글을 복사해서 다른 곳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공유의 과정을 통해서 대중에게 최소한 이 글을 올린 사람이 누구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인터넷 페이지나 스마트폰에서 공유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를 간단히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맨 위에 올려 놓은 그림들이 공유를 나타내는 아이콘들입니다. 하나씩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이 아이콘은 어디로 보낸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보내기'라는 명령 메뉴를 쓰는 앱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공유의 개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보내기도 공유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의 거의 모든 앱들은 이 아이콘을 사용하며 공유의 아이콘으로 정착되는 듯 합니다. 한 사람의 생각이 두 사람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콘들이 없다면 메뉴를 잘 살펴보면 공유 또는 보내기라는 메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공유나 보내기의 메뉴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곳에는 반드시 아래와 같은 조그만 아이콘들이 어딘가에는 자리를 잡고 있을 것입니다. 제 블로그의 모든 글의 우측 하단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공유하는 버튼들이 있습니다. 이 버튼의 의미는 제 글을 여러분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공유하여 여러분의 친구들 또는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린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넷 사이트나 SNS의 글에서 위와 같은 아이콘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두 많아 저도 몇 개를 제외하고는 잘 모르는 SNS 서비스들이 많습니다. 

이런 버튼을 누른다는 의미는 내가 가입하고 있는 다른 서비스로 현재의 내용을 보낸다(공유한다)는 의미입니다. 속어로는 '퍼 나른다.'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합니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하겠습니다. 어떤 생각을 나 혼자만의 사적인(private) 필요에 의해서 보낸다면 신문 기사를 오린다는 의미의 스크랩, 클리핑의 용어를 쓰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가 속한 온라인 상의 그룹 또는 나를 주목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는 개념이라면, 즉 대중(public)에게 보낸다면 공유(share)의 개념이 적절합니다.

이제는 공유의 개념이 확실히 잡히셨다면 지금 당장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신문기사를 보고 한 번만 직접 해보시기 바랍니다. 

1. 파일 공유는 이를테면 컴퓨터 프로그램, 멀티미디어 (오디오, 비디오), 문서, 전자책과 같은 디지털로 저장된 정보로의 접근을 제공하거나 배포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다양한 저장, 전달, 배포 모델에서 행해진다.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이동식 매체를 사용한 수동 공유, 아니면 컴퓨터 네트워크, 월드 와이드 웹기반의 하이퍼링크된 문서 상에서의 컴퓨터 파일 서버 설치, 또는네트워킹의 이용을 들 수 있다. 위키피디아에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