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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메모

캐치(Catch)가 그립다.~ 직관과 편리함을 돌리도~


사라진 것은 아름답다? "아이디어에서 유(有)를 창조하라."는 슬로건으로 많은 사용자들을 사로 잡았던 캐치(Catch)가 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지난 8월 30일이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이 캐치를 대체할 만한 앱을 찾지 못하고 메모는 컬러노트에, 클리핑은 포켓에, 체크리스트는 최근 들어 분더리스트(Wunder Lis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캐치를 그리워하고 있더군요.


서비스를 종료했음에도 저는 이 캐치란 놈을 아직도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앱들의 대부분이 동기화(Sync)기능을 제공해 사무실이나 집의 PC와 모든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것은 제가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동기화 기능이 없는 캐치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캐치의 직관적인 디자인과 빠른 기능입니다. 


클리핑은 나중에 PC에서 큰 화면으로 다시 읽기 위함이니 서비스의 종료로 그 의미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스마트폰만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아직도 캐치는 사용할만 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서 내려 받느냐구요? 글의 말미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캐치의 초기 화면을 보시죠.


 

여기서 공간은 다른 앱의 폴더, 리스트, 에버노트로는 노트북의 개념입니다. 즉 노트(메모)들이 모여있는 곳을 공간이라고 합니다. 무료 사용자들에게 제공했던 다섯 개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지만 충분합니다. 화면 하단의 +표시가 된 원을 탭하면 선택모드가 나옵니다.


 

바로 이 부분을 많은 사용자들이 직관적인 디자인이라고 칭찬했었고 저도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아직도 쓸만한 부분은 알람기능, 체크리스트(To Do List; 할일 관리 리스트)기능, 스케치 기능입니다.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하려면 매우 쓸모 있습니다. 


컬러노트의 체크리스트 기능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좀 엉성하다는 느낌이 들고, 구글킵의 체크리스트 기능은 항목 이동의 불편함 때문에 도저히 쓸 마음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캐치의 체크리스트 기능은 아주 좋습니다. 심지어는 유명한 분더리스트보다 더 편리하다는 분들은 지금도 많습니다. 표시는 해놓지 않았지만 카메라와 메모기능도 사진을 올리고 간단한 메모를 해놓기에는 분더리스트보다 월등하게 좋습니다. 분더리스트가 무료 사용자에게 사진 올리기를 제한하는 것 같은데 하루에 몇 장으로 제한하는지는 설명이 없습니다. 테스트하느라 가입 후에 사진을 몇 장 올렸더니 "오늘은 사용량의 제한으로 올릴 수 없으니 업그레이드 하세요." 뭐 이런 멘트가 나온 것 같습니다. 분더리스트는 사진을 올려 봤자 제대로 보여주지를 못합니다. 치사하기도 하지만 분더리스트에는 사진은 안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캐치의 사진 찍기나 사진 파일 올리기 및 나중에 보여주는 기능은 만족스럽습니다.


#List라는 공간을 만들고 샘플로 여행 준비물과 장보기라는 체크리스트 두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장보기 목록에서 각 항목의 위치를 끌어 놓기(drag & drop)로 서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은 체크리스트 기능을 제공하는 앱 중에서 아마 가장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체크리스트 기능만으로도 제가 캐치를 못 버리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캐치의 스케치를 이용해서 사진 위 아래로 손 글씨를 써보았습니다. 원래 악필인데다가 노트에서 제공하는 펜 사용에 서툴러서 글씨가 엉망입니다. 


종료된 서비스를 추천하면서 제가 캐치의 서비스 종료 통지 후에 내려 받아놓은 캐치 및 캐치의 부가기능인 스케치의 설치 파일을 올려 놓으려 합니다. 원래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기능만 제공됩니다. 혹시라도 이러한 파일의 업로드가 저작권 법에 저촉이 된다면 댓글을 달아 주시면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이 파일을 탭하면 설치가 되는데 사전에 스마트폰의 환경설정에서 '보안' - '알 수 없는 출처'에 체크를 해 두고 나서 설치해야 합니다.(안드로이드 버전 4.1.2 젤리 빈 기준)


Catch 5.2.11.apk


com.catchnotes.sketch.samsung-3.apk

  

캐치의 사용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약 1년 전에 다른 블로그에 올려 놓은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byno.tistory.com/578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졌는지 어떤 다른 회사에 함께 소속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캐치의 개발팀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그 들이 더 멋진 서비스를 가지고 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